제조사와의 미팅

“어서 오세요? 전화 받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지원 팀장은 황과장과 성주를 회의실로 안내 해 주었다.

“음료수 좀 가지고 올게요,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잠시 후에 김대연 지사장과 함께 회의실로 들어왔다.

황과장은 ‘청림식품’ 무선랜 구축 사업에 관해 오늘 오전 회사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였다.

“본부장님이 난감했겠네요?”

김대연 지사장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말했다.

“안 그래도 오전에 본부장님이 전화해 주셔서 저희도 고민을 좀 해봤습니다. 한팀장 이야기 드리죠?”

“네 지사장님”

한지원 팀장이 노트북을 회의실 빔 프로젝터에 연결하고, 자료를 화면에 띄웠다.

“황과장님은 저희 회사의 <Vista Manager EX> 제품 알고 계시죠?”

“네! 네트워크나 보안 같은 IT 장비를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NMS network management system>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네 그런데 이번에 회사에서 <무선 컨트롤러>를 <Vista Manager EX>에 통합을 시켰습니다.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일정 이상의 PC급 컴퓨터에 설치해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한지원 팀장은 <Vista Manager EX> 제품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했다.

“청림식품’은 <AP> 와 <PoE 스위치> 수량이 많기 때문에 <Vista Manager EX>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투자하려고 했습니다. 기존에도 규모가 있는 프로젝트에서 투자 한 사례도 많습니다.”

한지원 팀장의 설명에 황과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Vista Manager EX>에 <무선 컨트롤러> 라이선스를 저희가 투자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이티앤티>에서는 하드웨어만 투자를 해주시면 됩니다.”

김대연 지사장이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그렇게만 해주신다면 좋죠”

황과장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 회사에서도 처음 출시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레퍼런스 확보차원에서 가능한 내용입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안 됩니다.”

 “네 당연하죠! 그런데 처음 구축이면 문제없을까요?”

황과장이 불안한 눈빛으로 김대연 지사장을 바라봤다. 그런 황과장을 바라보며 한지원 팀장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해외에서는 벌써 많은 레퍼런스가 확보된 상품입니다. 그리고 이번 구축할 때 제가 직접 내려가니까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참 ‘청림식품’ 회사가 춘천에 있는 거 맞나요?”

“네 맞습니다. 설치가 다음 주 금요일인데 괜찮으세요?”

한지원 팀장이 직접 지원을 한다는 말에 안심한 황과장은 미안한지 일정을 확인했다.

“네 괜찮습니다.”

한지원 팀장은 웃으며 대답했다.

“그럼 잠시만요 회사에 전화 좀 하고 오겠습니다.”

황과장은 회의실을 나가 이한영 팀장과 전화를 했다.

“팀장님 회의 중 이세요?”

휴대폰 너머로 이한영 팀장의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

“어 그런데 영업대표도 난감해하시는데”

“해결방법을 찾았습니다. 자세한 건 사무실 들어가서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회의실로 돌아온 황승언 과장의 얼굴에는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자 그럼 점심시간도 되었는데 같이 식사하러 가시죠?”

김대연 지사장 회의실 의자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상암동에는 방송국들이 들어오면서 맛집들도 많이 생겼다. 지사장이 알고 있는 파스타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고, 황과장과 성주는 서둘러 사무실로 돌아왔다. 사무실에는 이한영 팀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황과장 왔어, 본부장님이 아까부터 기다리고 있어 같이 들어가자고”

미영은 본부장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본부장님 황과장 왔습니다.”

“네 들어오세요”

황과장은 제조사와 회의 내용을 그대로 보고하였다.

“잘됐네! 그럼 기존 <Vista Manager EX> 소프트웨어가 무선 컨트롤러 기능까지 포함되었다는 거지?”

미영이 안도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저희는 PC급 컴퓨터만 구매해서 제공하면 됩니다.”

“그거야 당연하지. 이한영 팀장님 결재 올리실 때 PC 한 대 포함해서 기안 올리세요?”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Vista Manager EX>에서 제공하는 무선 컨트롤러 기능이 궁금하네? 기존 컨트롤러 대비 기능이 어떤지?”

“안 그래도 신입사원에게 오늘 제조사에서 설명한 내용 정리해서 발표를 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래 잘됐네. 언제?”

미영이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다음주 수요일 신입사원 중간 평가하는 날입니다. 그 때 <Vista Manager EX> 부분도 같이 발표를 하라고 했습니다.”

“이팀장님? <Vista Manager EX> 에서 보안제품도 연동할 수 있죠?”

“네 본부장님”

“그럼 다음주 수요일 신입사원 발표할 때 보안사업팀하고 사업기획팀 모두 들어오라고 하세요”

“전체요?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그날 기술본부도 참석 가능한지 확인해주세요?”

“네 본부장님”

“그럼 오늘 고생들 많았습니다. 그래도 일이 잘 해결돼서 다행이네요”

미영은 이한영 팀장과 황승언 과장을 매우 흡족하게 바라보며 웃었다.

이팀장과 황과장은 본부장실을 나오면서 사무실 시계를 보았다. 시간은 3시였다.

“팀장님 신입사원 중간 평가할 때 사업본부 전체하고 기술본부까지 참석한 적 있었나요?”

“그러게 처음인 것 같은데”

“그럼 전 중요한 희소식을 막내에게 알려주러 가겠습니다.

120kg의 거구 황과장은 나비처럼 성주에게 다가갔다.

“막내! 다음주 발표 준비하고 있지?"

“네 선배님”

“그래”

황과장의 얼굴에는 미소가 한가득이었다.

“심대리, 다음주 수요일 우리 막내 중간평가를 위해 대회의실 예약 좀 해놔~”

“대회의실에서요?”

심대리가 놀라며 황과장을 바라봤다.

“응, 본부 전체가 참석하려면 장소가 거기가 딱 맞아~”

“과장님 본부 전체요”

심대리가 놀라면서 재차 물어봤다.

“본부장님 지사사항이야 사업본부 전체하고 기술본부까지 참석하라는”

이한영 팀장이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성주씨가 많이 부담되겠는데요?”

심대리가 성주를 바라보며 걱정하는 눈빛으로 말했다. 그렇게 사무실 시간은 더디게 흘러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