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의 역사

“안녕하세요 얼라이드텔레시스 기술팀 팀장 한지원입니다. 오늘 <AP> 핵심 기술인 <전파 radio wave>에 대한 교육 요청을 받았는데 맞나요?”

한지원 팀장은 빔프로젝터 화면이 가려지지 않는 왼쪽에 서서 설명을 했다. 프리젠테이션이 매우 익숙해 보였다.

“네 저도 실무적인 <AP> 기술만 알지 <전파>에 대한 기술 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어서요”

황과장이 평상시와는 다르게 점잖게 목소리를 내리깔고 이야기를 했다.

 “그럼 <AP>의 가장 핵심 기술이 무엇인지 부서 막내인 성주씨가 이야기해볼래요?”

한지원 팀장은 교육에 집중하지 못하고 딴 생각을 하고 있는 성주에게 질문을 했다.

‘선배가 유부남과, 그럴 리가 없지, 선배가 왜?’

성주는 오전 김영환 차장의 이야기가 머리속에서 계속 맴돌았다.

“성주씨?”

성주는 이한영 팀장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정신이 들었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교육에 집중하지 않고?”

“죄송합니다. 팀장님”

“성주씨 <AP>의 가장 핵심 기술 무엇인지 질문을 했는데?”

한지원 팀장이 살짝 미소를 지으며 성주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무선 통신을 하기위해서는 무선을 송수신할 수 있는 <안테나> 기술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성주는 한지원 팀장을 바라보며 질문에 대답을 했다.

“네 맞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안테나를 통해 보내는 신호 <전파>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성주와 부서 사람들은 한지원 팀장의 말과 함께 노트를 열고 필기를 준비했다.

“<전파>는 중학교 과학 시간에 공부한 내용입니다. 이한영 팀장님 기억나세요?”

“글 새요, 배운 것 같기는 한데 내용이 하나도 기억 안 나는데요?”

이한영 팀장은 다른 직원들을 쳐다보며 대답했다.

“<AP>의 <안테나>는 전선이 아닌 공기 중에 신호를 보내고 받을 수 있게 해주는 부품이죠, 이때 신호를 <전파>라고 합니다. 학술적인 표현으로는 <전자기파 electromagnetic wave>라고 합니다. 그럼 <전자기파>에 대해 설명하기전 역사부터 알아볼까요?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실무와는 상관없습니다.”

지원 선배는 빔프로젝트에 준비한 자료를 띄워 놓고 설명을 이어갔다.


“<전자기파>는 영국 <캠브리지대학교>의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 교수가 <맥스웰 방정식>을 통해 존재를 수학적으로 예언했습니다.”

“맥스웰 커피?”

이한영 팀장 조용히 말했다.

“실제로 최고의 물리학 박사가 좋아하던 커피라는 말도 있었는데, 사실은 아닙니다.”

한지원 팀장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했다.

“<맥스웰 방정식>은 <전기장>과 <자기장>의 두 가지 성분으로 구성된 <파동>으로 공간을 빛의 속도로 <전파> 되는 것을 설명했습니다.”

“<맥스웰> 교수가 커피가 아닌 컬러 사진을 처음 만들었는데 혹시 아세요?”

부서 사람들은 한지원 팀장의 말이 신기한 듯 서로를 쳐다봤다.


“<전자기파> 기술에 두 번째로 중요한 인물입니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주파수>의 단위 <헤르츠 Hz>는 이분의 이름에서 따온 것입니다. <맥스웰> 교수는 수학적 예언을 했지만 <헤르츠> 교수는 실제 실험을 통해 <전자기파>의 존재를 처음으로 증명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실용화되지는 않았습니다. <전파>의 거리가 너무 짧았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마지막 인물입니다. 이름이 좀 길어요 <굴리엘모 조반니 마리아 마르코니> 앞에서 <맥스웰> 교수의 수학적 예언, 그리고 <헤르츠> 교수의 실험적 증명 이후 <헤르츠>의 <전자기파> 이론에 기초하여 현대의 장거리 무선통신의 기초를 이룬 분입니다.”

성주는 한지원 팀장의 발표를 집중해서 듣고 있었다.

“쉽게 이야기하면 앞에 두 교수의 연구를 기반으로 전기공학자가 상업화시켰다고 보면 되겠죠, 이런 분들의 열정과 도전으로 인해 우리는 지금 휴대폰과 같은 다양한 무선 통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 무선통신이 1900년 초부터 가능했네요?”

이한영 팀장이 질문을 했다.

“그런데 아쉽게도 1901년 대서양 횡단 무선통신에 성공했을 당시 ‘S’ 한글자를 성공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엄청난 노력이 있었겠죠?”

한지원 팀장은 이한영 팀장의 질문에 답을 해주고는 바로 설명을 이어갔다.

“그럼 전자기파의 역사를 알아봤으니까 지금부터 전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화면을 같이 볼까요?”

빔 프로젝터에서 뿌려지는 화면에는 지원이 준비한 자료가 보였다.


“앞에서 우리가 흔히 부르는 <전파>의 학술적 용어를 <전자기파>라고 했습니다. <전파>는 정확하게 3,000GHz 이하의 <전자기파>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전자기파>는 우리 일상 생활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주파수>가 큰 순서대로 살펴보면 방사선 물질에서 나오는 y-ray라고 불리는 감마선, 의료분야에서 X-ray 촬영 때 사용하는 X선,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 전파가 있습니다. <전파>에는 마이크로파, 초고주파, 저주파로 나누어집니다.”

“팀장님 <주파수>라는 용어가 나오는데, 막연하게는 알겠는데 정확하게 설명 부탁드려도 될까요?”

이한영 팀장이 질문했다.

“네~ <주파수 frequency>는 무선랜에서 아주 중요한 용어입니다. 안 그래도 다음 슬라이드가 주파수를 설명하는 페이지입니다.”

한지원 팀장은 이한영 팀장을 바라보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