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무선랜 용어 BSS, ESS, DS, SSID

“성주씨 잠깐 이쪽으로 와봐요?”

성주는 하던 일을 멈추고 상민쪽으로 의자를 당겨 앉았다.

“성주씨 <IP 주소 internet protocol address> 설계할 줄 알죠?”

“네 선배님”

“혹시 <BSS>하고 <ESS> 그리고 <DS>나 <SSID> 용어 들어봤어요?

성주는 처음 들어보는 용어에 당황했다.

“괜찮아요 별거 없으니까 설명 들으면 금방 이해할겁니다. 우선 <BSS basic service set> 용어부터  알아보면 <BSS>는 무선 통신 영역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인데 <Independent BSS>와 <Infrastructure BSS>”두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상민은 노트북 화면에 자료를 보여주며 설명했다.

"<Independent BSS>는 <AD Hoc 네트워크>라고 하는데 기존 인터넷망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무선 단말기>간에  임시적으로 망을 구축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블루투스 연결 방식을 <AD Hoc 네트워크>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어요"

성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두 번째 <Infrastructure BSS>인데 일반적인 무선랜 설계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신일물류' 무선랜 설계로 이 방식을 사용합니다. 하나의 <AP>와 연결된 컴퓨터들의 그룹정도로 이해하면 됩니다.”

상민은 작성하던 '신일물류 구성도' 페이지를 성주에게 보여주면서 설명을 계속 했다.


“그럼 ‘신일물류’ 구축사업은 <백본 스위치> 2대를 이중화하고 <PoE 스위치>하고 <무선 AP>를 구축하는 사업입니다. 방화벽은 기존에 한 대 운용 중인 장비를 그냥 사용할 거야”

상민은 천천히 설명해주었다.

"그럼 성주씨 지금 보고 있는 구성도에는 <BSS>가 몇개 있죠?"

“지금 구성도에는 경영본부와 영업본부 2개 <BSS> 그룹이 있습니다.”

“그렇죠 경영본부 <BSS>와 영업본부 <BSS> 2개가 있습니다.”

“화면에 보면 <ESS extended service set> 용어가 보이죠? <BBS> 그룹 전체를 의미합니다. 무선랜 전 구간”

“네 이해했습니다.”

성주는 상민의 설명을 금방 이해했다.

“<DS distributed system>는 물리적으로 연결된 구간, 즉 <AP>와 연결된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어떤게 있을까요?

"일반적인 <L2 스위치>와 <PoE>을 제공하는 <PoE 스위치>를 의미하나요?”

“네 맞습니다.”

“그래 그럼 내가 질문을 해볼게요?”

상민은 잠시 고민하다 성주에게 질문을 했다.

“음… 지금 보이는 구성도에서 <DS>구간 UTP 케이블 공사 수량은?”

“두 개입니다.”

“그렇죠"

"그럼 이제 <SSID subsystem identification> 하나 남았네요”

심대리는 금방 이해하는 성주가 기특했다.

“<SSID subsystem identification> 무선랜의 이름이야, 대소문자를 구별해서 최소 32자로 이름을 지정할 수 있는데 SSID는 IP주소 대역별로 할당을 해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지금 구성도에서 <SSID>는 총 8개네요 대리님”

“그렇죠”

“그럼 성주씨 지금 이 자료 보내줄 테니까 다른 본부하고 부서들 그리고 물류 창고까지 작성할 수 있겠지?”

“네 대리님"

상민은 성주에게 자료를 보내고 다른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심대리 <AP> 물량하고 <PoE 스위치> 물량 확인했는데 문제없어?”

“과장님 <DS>구간 케이블 공사 물량도 확인해주세요?”

“아 맞다”

황과장은 상민에 말을 듣고는 다시 물량을 검증하기 시작했다. 성주도 상민과 승언의 대화가 이해됐는지 살짝 미소를 지어 보였다.

“심대리 가격 승인 떨어졌어, 기존 금액에서 10% 정도 할인은 우리 보고 알아서 하래”

이한영 팀장이 본부장실을 나오면서 상민에게 말했다. 신기하게도 이한영팀장과 황과장 성주까지 모두 상민에게 의지를 하고 있었다. 한동안 상민은 제안서 작업에 몰두했다. 그렇게 10시 30분이 되었다.

“끝났습니다 팀장님, 최보미 과장님 제안서 이메일로 보냈습니다.."

"9시까지 보내라고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시간을 맞추는걸 본적이 없어 정말!"

최보미 과장은 툴툴거리며 상민에게 받은 제안서 자료를 수정하기 시작했다.

“수고했어 심대리”

황과장이 졸린 눈을 비비며 상민에게 말했다.

"본부장실로 모두 들어가자고”

인프라사업팀은 정미영 본부장과 1시간 정도 제안서 검토를 했다.

“짧은 시간에 작성하느라 모두 고생했습니다.”

정미영 본부장은 흡족한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몇 시까지 고객사에 제출하기로 했죠?”

“4시에 방문해서 제출하고, 발표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한영 팀장이 일정을 정미영 본부장에게 보고했다.

“발표도 하나요, 발표는 누가하죠?”

“아무래도 제안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작성한 심대리가 적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자리에서 황과장의 한마디에 발표자가 결정되었다. 모든 사람들은 심대리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상민도 예상을 했는지 담당하게 받아들였다.

한 시에 제안서 디자인 작업이 끝났다. 제안서 제출본을 만들기 위해 상민과 성주는 근처 인쇄소에 갔다. 상민이 인쇄소에 미리 이야기를 해두어서인지 바로 제본 작업이 들어갔다.

“선배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상민은 인쇄소 앞에서 성주와 음료수를 마시며 제안서 <제본 낱장으로 되어 있는 앤쇄물을 한권의 책으로 만드는 일>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고생은 무슨 다들 하는 일인데”

“저도 대리가 되면 대리님처럼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아마 그럴 걸, 대리가 되면 누구나 다해”

 제본이 마무리되자 성주와 상민은 사무실로 돌아와 발표 준비를 했다. 조금 시간이 흘러 인프라사업팀은 모두 ‘신일물류’로 출발했다.

“심대리는 발표 준비해야 하니까. 운전은 제가 하겠습니다.

황과장이 운전대를 잡았다.

‘신일물류’로 가는 동안 모두 피곤한지 말이 별로 없었다. 상민만 발표 자료를 계속 확인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