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업 제안

성주는 대회의실을 한번 둘러보고, 발표를 이어나갔다.

“이상으로 무선랜 기능에 대해 정리한 내용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Vista Managed EX” 제품에 대해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성주는 오전 한지원 팀장에게서 전달받은 “Vista Manager EX” 제품에 무선 컨트롤러가 포함되었다는 새로운 기능에 관해 설명을 하였다.

“오늘 제가 발표할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성주는 잠시 주춤하다가 미영에게 질문을 했다.

“본부장님 혹시 <Vista Manager EX> 관련한 저에 의견이 한페이지 남았는데 설명을 드려도 될까요?”

“네 당연하죠!”

성주는 침을 꿀꺽 삼키고는 조심스럽게 발표를 이어갔다.

“오늘 아침 ‘청림식품’ 무선랜 구축 사업 때문에 사업본부와 기술본부간 갈등이 있었습니다. 사업부서는 나름대로 규모가 되는 고객사의 무선랜 구축 사업을 당연히 <컨트롤러형 AP>로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고객의 사정으로 컨트롤러는 발주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성주는 기술본부 직원들이 있는 곳을 바라보며 발표를 진행했다.

“당연히 기술본부에서는 이러한 프로젝트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업본부도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성주는 긴장되었다. 기술 내용이 아닌 사업과 관련한 본인에 의견을 말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욱 긴장해 보였다.

“이번 “Vista Managed EX”는 단순한 <무선 컨트롤러>가 아닌 유선, 무선, 또는 보안과 서버 장비까지 통합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솔루션입니다.”

미영은 신입사원인 성주의 발표가 흥미로웠는지 집중하면서 의견을 듣고 있었다.

“앞으로 ‘청림식품’과 같은 고객사는 점점 늘어나갈 것입니다. 단순히 예산 문제보다는 전산 인력의 부족으로 인해 <무선 컨트롤러>를 운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는 무선 컨트롤러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장비들의 관리에도 상당한 문제가 있습니다.”

성주는 발표는 이제 거의 마지막 단계까지 왔다.

“전 우리회사에 “Vista Manger EX” 서버를 구축하고 고객사에 납품된 <무선 AP>와 연동을 해주는 <무선 컨트롤러> 서비스 사업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차후에는 다양한 IT제품들과 연동하여 관리해주는 서비스까지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행히 서버의 하드웨어가 크지 않아도 되고, 제조사에서도 이런 서비스에 충분한 의지가 있기 때문에 비용 부분에서는 큰 부담이 없습니다.”

잠시 대회의실은 조용해졌다.

“이상입니다.”

“짝! 짝! 짝!”

미영이 박수를 치면서 일어났다.

“간만에 좋은 발표를 들었습니다.”

“사업기획팀은 오늘 신입사원이 제안한 내용 검토해주세요”

“네 본부장님”

임팀장과 최보미 과장이 대답했다.

“참 그리고, 팀장님들 오늘 저녁 약속 없으면 간만에 우리 본부 회식할까요?”

“네 좋습니다. 본부장님”

“기술본부도 참석해도 되나요?”

윤정원 본부장이 미영에게 웃으며 말했다.

“당연하죠”

인프라사업팀 이한영 팀장과 팀원들은 성주에게 다가가 격려를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