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여행

과거 강원도 춘천

12월


“성주야 춥지?”

“괜찮아요. 선배”

“난 춘천 처음이야 소양댐 정말 멋있다.”

성주와 지원은 소양댐에서 배를 타고 청평사로 가는 중이었다. 청평사는 소양댐에서 배를 타고 10분 정도 들어가면 있는 사찰이었다.

“성주야 오늘 정말 고마워 마지막 기말고사 보느라고 스트레스 많이 받았는데 여행 오니까 다 풀린다.”

성주와 지원은 청평사 구경을 하고 사찰 주변을 걸었다.

“참 휴학했지? 군대 언제가?”

“응 다음 달에”

“추울 때 가면 고생한다던데”

고개를 숙이고 대답하는 성주를 걱정하는 눈빛으로 쳐다봤다.

“우리 성주는 여자친구도 없는데… 그래 내가 면회 갈게 성주야”

“선배가?”

“왜 싫어?”

“아니”

“다들 여자친구가 면회 올 텐데, 내가 맛있는 거 많이 싸 들고, 여자친구인 척 면회를 가줘야지”

성주에 팔짱을 끼며 지원이 말했다.

“배고프다 성주야 춘천은 막국수가 유명하니까 점심은 저기 가서 먹자”

막국수를 먹고 청평사 이곳저곳을 구경하던 지원과 성주는 저녁 무렵 배를 타고 소양댐으로 나왔다.

“춘천에 와서 막국수 먹기 해결했고, 다음은 닭갈비”

지원과 성주는 버스를 타고 춘천 명동닭갈비 골목으로 향했다.

“우와~ 여기 정말 닭갈비 골목이네”

좁은 골목에 닭갈비 가계들이 모여 있었다.

“여기로 들어가자 성주야”

“술도 한잔할까?”

닭갈비를 주문하고 지원은 술도 주문하려고 했다.

“이따가 올라가야 하는데 술 마시게 선배?”

“춘천까지 왔는데 한잔해야지 술 마시다 늦으면 내일 올라가면 되지!”

지원은 결국 술을 주문했다.

“성주야 마셔!”

가계 구석에는 덩치가 좋은 남자들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주류회사 영업사원들 같았다. 코가 정말 큰 사람이 킁~ 킁~ 거리며 이야기를 하는데 킁~ 소리가 신경 쓰였다.

지원과 성주는 닭갈비를 안주 삼아 한동안 술을 마셨다.

둘 다 약속이라도 한 듯 막차가 끊겼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성주야 넌 좋아하는 사람 없어?”

“어 왜요?”

“있으면 좋아한다고 빨리 말해, 기다리는 사람 힘들게 하지 말고”

“넌 다 좋은데 용기가 너무 없어 그게 문제야”

지원은 술이 많이 취했다.

“바보야 넌 말이야…..”

꽝 소리와 함께 테이블에 머리를 부딪치더니 지원은 잠이 들었다.

“선배… 선배 일어나요”

성주는 한참을 지원을 깨우려고 했다. 잠든 지원이 일어나지 않자 어찌할 줄 몰랐다.

“학생? 여자친구가 너무 불편해 보인다”

식당 사장님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성주를 바라보며 말했다.

“더 늦으면 방 구하기도 힘들 텐데…”

성주는 지원을 업고 닭갈비 가계를 나와 방을 구하러 다녔다.

몇 곳을 다니고 겨우 방을 구했다. 성주는 지원을 침대에 눕히고 바닥에 앉아 자고 있는 지원을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