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의 첫 출장

아이티앤티 사무실

두 번째 금요일 점심시간


“성주씨~ 성주씨~

점심 시간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는 성주를 누군가 깨우고 있었다.

“네 선배님!”

놀라며 잠에서 깬 성주는 자신을 부른 사람이 최보미 과장인 걸 알았다.

“아니 뭘 그렇게 놀라면서 일어나? 기술본부에서 출발한다고 주차장으로 내려 오래”

최보미 과장은 성주를 이상하다는 듯 쳐다보며 말했다.

“성주씨 이따가 퇴근하면서 전화할게”

 이한영 팀장이 퇴근하면서 ‘청림식품’에 들리기로 하였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성주는 부서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주차장에는 박현수 과장과 신철민 사원이 회사 차량에 타고 성주를 기다리고 있었다.

박현수 과장은 차에 타자마자 장비를 찾았다.

“왜요 성주씨?“

“장비는 어디에 있어요?

“장비는 오전에 화물차로 먼저 보냈지, 그 많은 장비를 여기 어떡해 실어요?”

박현수 과장이 웃으면서 말했다.

“<얼라이드>에 한지원 팀장님하고 공사 협력사도 출발했다니까 우리도 얼른 출발합시다.”

그렇게 성주와 기술팀 사람들은 춘천으로 향했다. 46번 도로 경춘선으로 들어서자 오른쪽으로는 큰 강물이 흐르고, 주위는 산들이 쭉 펼쳐져 있었다.

“성주씨는 춘천 와봤어?”

신철민 사원이 성주에게 말을 걸었다.

“네, 예전 대학 때 한번 와봤죠”

“누구? 여자친구랑?

“아니요….”

성주는 잠시 주변 경치를 감상했다.

중간에 경치가 좋은 휴게소가 있어 들렀다 가기로 했다. 휴게소에는 한지원 팀장이 먼저 와 기다리고 있었다.

“일찍 도착하셨네요 팀장님”

박현수 과장이 차에서 내려 한지원 팀장과 인사를 했다.

“팀장님 매일 정장만 입는 모습만 보다가 청바지 입은 모습 처음 보는데요?”

한지원 팀장은 청바지에 흰색 티, 연한 갈색 코트를 입고 있었다.

“오늘 지방 출장이고 기술지원업무라 옷을 좀 편하게 입고 왔는데요”

“정장보다 훨씬 잘 어울리세요”

신철민 사원이 한지원 팀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커피를 미리 사 놓았어요. 저쪽 테이블에서 좀 앉았다 가시죠?”

한지원 팀장의 말과 함께 일행은 휴게소 뒤편에 야외 테라스 자리로 이동했다. 조금은 쌀쌀한 3월이지만 건너편에 보이는 강촌역이 한 폭의 그림처럼 보였다.

“너무 좋네요, 한국에 들어와서 춘천에 꼭 다시 한번 오고 싶었는데”

한지원 팀장이 환하게 웃으면 말했다.

“춘천에 무슨 좋은 추억이라도 있으세요?”

박현수 과장이 한지원 팀장을 바라보며 질문했다.

“그럼요”

한지원 팀장은 성주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성주는 멀리 보이는 강촌역을 보고 있어 한지원 팀장의 미소를 보지 못했다.

“그럼 출발할까요?”

한지원 팀장이 일어서며 말했다.

“참 팀장님 혼자 오셨죠?

“네”

“성주씨 한지원 팀장님 차로 같이 와요, 오면서 말동무 좀 하면서”

“네 과장님”

성주는 한지원 팀장 차를 타고 춘천으로 다시 향했다. 강촌에서 춘천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다.

오후 3시에 ‘청림식품’에 도착했다. 공사 협력사도 먼저 도착해 있었다.

잠시 인사를 나누고 ‘청림식품’ 담당자들과 미팅을 시작했다.

“작업 일정에 대해 설명을 하겠습니다. 회의가 끝나고 6시까지 <PoE 스위치>와 <AP> 간의 물리적 연결 구간의 케이블 공사를 하고 AP 설치를 할 겁니다.”

박현수 과장의 말과 함께 회의가 시작됐다.

“총 작업 인원이 어떻게 되죠?”

‘청림식품’ 전산 담당으로 보이는 젊은 직원이 질문했다.

“네 공사파트 4명입니다. 케이블 공사와 <AP> 설치를 담당합니다. 그리고 장비 구성과 관련해서는 저하고 신철민 대리가 기존 <백본 스위치>와 신규 설치되는 <PoE 스위치> 그리고 <AP> 설정을 합니다.”

“이분들은?”

‘청림식품’ 전산담당은 한지원 팀장과 성주를 바라보며 질문했다.

“한지원 팀장님 인사하시죠? 이쪽은 제조사에서 왔습니다. 오늘 저희가 투자로 설치하는 무선 컨트롤러 기술지원 때문에 왔습니다. 그리고 이쪽은 우리 회사 사업부서에서 지원 나왔습니다.”

성주와 한지원 팀장은 ‘청림식품’ 전산 담당과 명함을 주고받았다.

“네 그럼 작업을 시작하시죠, 절대로 6시 전에 네트워크가 끊어지면 안됩니다.”

‘청림식품’ 전산 담당의 말과 함께 작업은 시작됐다. 박현수 과장이 구축 <PM project manager> 역할을 했다.

“한지원 팀장님 <AP> 설치 위치하고 케이블 공사 구간 확인 좀 하고 오겠습니다. 철민씨는 <PoE스위치> 설치 좀 해요”

박현수 과장은 공사 협력사와 <AP> 설치 위치와 케이블 공사 위치를 확인하러 갔다. 신철민 사원도 <PoE 스위치> 설치를 위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