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의 출근

상암동 근처 아파트 지원의 집

월요일 오전 7시


검정 커튼에 가려 빛이 하나도 들어오지 않는 방 안에서 자명종 소리가 시끄럽게 울리고 있다. 지원은 회사 근처 아파트에 혼자 살고 있었다. 간단하게 빵으로 아침을 때우고는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아침 운동길을 나섰다.

“지원아~”

지원의 아파트에는 결혼을 해서 살고 있는 지원의 대학 친구 미진이 살고 있었다.

“모야? 정말 운동하려고”

지원이 미진을 보며 놀라며 말했다.

“그럼 내 이 군살들을 없애려면 어쩔 수 없어, 나도 결혼하기 전에는 너처럼 날씬했는데…”

지원과 미진은 집 근처에 있는 ‘상암동 하늘공원’ 으로 향했다.

“참 너 성주하고 출장 다녀왔지? 이야기 좀 해봐 기집애야?”

지원이 뛰다가 갑자기 멈춰 섰다.

“왜? 무슨 일 있었어?”

“성주가 알고 있어 나 미국에 있을 때 있었던 일”

“뭐? 그래서 사실대로 말하지”

미진이 놀라며 지원을 말했다.

“아니”

지원과 미진은 하늘공원을 걸으며 이야기를 했다.

“아니 왜? 사실 너가 유부남 만난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이 일방적으로 너 좋다고 따라다닌 건데”

미진은 지원을 한심한듯 바라보았다.

“그냥 성주가 날 어떡해 생각하는지도 모르는데 내가 먼저 말하기도 그렇고”

지원은 멀리 보이는 전기풍차를 바라보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참 너 네는 학교 다닐 때도 그렇게 답답하더니, 시간이 지나도 바뀌는 게 없냐?”

“미진아 뛰자~”

“같이 가, 기집애야~”

상쾌한 공기가 지원의 코와 입으로 들어가 심장까지 들어가는 듯했다. 하늘공원을 돌아 집으로 들어오니 시간은 8시가 되어갔다.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출근 준비를 하고 있는데 휴대폰이 울렸다.

“네 지사장님, 무슨 일 이세요?”

“혹시 팀장님 아이티앤티 SI부서에서 진행하는 ‘기성실업’ 사업에 무선랜 제품들이 포함되어 있나요?”

“네 제가 설계할 때 지원을 해줘서 기억해요”

“아 그래요….”

“무슨 일인데요?”

“그게 좀 사업이 문제가 있는 거 같아요…. 사무실에 오시면 이야기하죠”

지원은 김대연 지사장과 전화를 끊고 바로 사무실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