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간섭을 해결할 수 있는 Channel Blanket

“생각보다 엄청 크네요”

황과장이 회의실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김정호 과장님 미리 이야기 드렸던 도면 좀 부탁드립니다.”

김정호 과장은 미리 준비한 도면을 황승언 과장에게 USB로 주었다.

“저희 환경이 특별히 문제가 될 건 없겠죠?”

김정호 과장이 질문했다.

“별문제 없어 보이는데요”

황과장이 김정호 과장을 보며 말했다.

“혹시 과장님 예전 무선랜 구축하고 서비스 운영에 문제가 있으셨죠?”

지원이 눈치를 살피다 김정호 과장에게 질문을 했다.

“사실 예전 무선랜 구축하고 서비스가 제대로 안되었습니다. 관람객이 얼마 없으면 괜찮은데 사람이 많으면 무선랜이 안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 때 무선랜이 안된다고 민원이 정말 많았습니다.”

김정호 과장이 하소연하듯 말했다.

“당시에 예산이 있어 <AP>를 많이 설치하려고 했는데 간섭 때문에 한정된 공간에 <AP> 를 설치하는 것도 제약이 있던데요”

황과장이 잠시 고민을 했다.

“원래 관람객이 많은 행사장 같은 경우에 그런 문제가 많이 발생합니다.”

한지원 팀장이 노트북을 김정호 과장에게 보여주며 설명을 했다.


“<무선 AP> 하나에 수용할 수 있는 사용자는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사용자가 많아지면 일부는 서비스가 안 될 수밖에 업죠


“그렇다고 <AP>를 한정된 공간에 많이 설치하면 <AP> 간에 채널 간섭이 심해져서 오히려 정상적인 서비스도 안될 수 있습니다.”

“그럼 방법이 없나요?”

김정호 과장이 지원을 바라보며 질문했다.

“아니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채널 블랜킷 channel blanket> 기능으로 해결 가능합니다. 노트북 화면을 보시겠어요 과장님”


“기존 <AP>는 MicroCell 방식으로 채널을 관리합니다. 그래서 다중 채널을 사용할 수밖에 없고 채널간섭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채널 블랜킷은 최대 128개의 AP를 하나의 채널로 통합하여 운영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입니다. <무선 AP> 전파를 <무선 컨트롤러>가 완벽하게 통제하는 방식으로 채널 간섭으로 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지원은 김정호 과장을 바라보며 설명했다.

“그렇다면 한정된 공간이라 하더라도 AP들을 많이 설치할 수 있고, 채널 간섭이 없다는 거네요?”

“네 과장님 향후에 <AP>를 추가하더라도 채널을 재설계 할 필요없이 단순히 <AP> 추가해도 됩니다. 전쟁기념관 같이 한정된 공간에서 많은 관람객 대상으로 무선랜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기존 <MicroCell 방식>보다는 <Channel Blanket> 방식이 적합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내용이 하나 더 있습니다.

지원은 다른 자료를 보여주며 설명을 이어갔다.


“전쟁기념관 관람객들은 <AP>에 접속한채로 이동을 합니다. <MicroCell> 방식에서는 전파가 완전히 단절될 때까지 최초의 <AP>와 접속을 유지합니다. 화면에 보이는 것처럼 최초 접속 <AP>와 거리가 멀어질수록 통신 속도가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최초 <AP>와 통신이 끊어지고 인접한 <AP>로 연결되는 순간 통신이 잠시 끊어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것을 <로밍 roaming>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Channel Blanket> 방식은 근접한 모든 <AP>와 통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빠르게 인접한 <AP>로 전환이 가능하고 로밍시 잠시라도 통신이 끊어지는 현상이 없습니다.

김정호 과장과 승언, 성주는 지원의 설명을 진지하게 듣고 있었다.

“두 방식을 비교한 자료가 있는데 같이 보실까요”


“두 방식은 <AP 설계> 관점에서 편리성과 채널 간섭이라는 중요한 차이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로밍>에서 확연하게 차이를 나타냅니다.”

“네 자료를 저에게 자료를 주실 수 있죠?”

김정호 과장은 지원에게 USB를 건네며 말했다.

“네 당연하죠”

지원은 미소를 지으며 자료를 USB 넣고 김정호 과장에게 전달했다.

“네 그럼 보내주신 방식으로 내부 보고서를 작성해보겠습니다. 그리고 황과장님 현장 실사를 기반으로 견적서를 부탁드립니다?”

“네 내일까지 보내 드리겠습니다.”

지원과 일행은 인사를 김정호 과장과 헤어졌다.

“팀장님 저쪽에 편의점이 있던데 음료수 한자하고 가시죠?”

일행은 전쟁기념관 내부에 있는 편의점으로 향했다. 황과장이 음료수를 사 왔다.

“어떤 걸 좋아하시는지 몰라서 여러 가지 사 왔습니다. 먼저 고르세요 팀장님”

지원이 음료수를 고르자 승언과 성주도 음료수 하나씩을 골랐다.

“그런데 팀장님 아까 설명하신 <Channel Blanket> 방식이요 오늘 처음 들어서 그러는데 최근에 개발된 기술인가 봐요?”

“네! 아니요. 꽤 오래전부터 사용하고 있는 기술인데요”

지원이 놀라며 황과장을 바라봤다.

“컨벤션 같은 곳에서만 사용해서 몰랐나?”

황과장이 당황하며 혼자 중얼거렸다.

“아니예요 과장님. 컨벤션 같이 사람이 많은 곳은 <AP 설계>나 <로밍> 때문에 <Channel Blanket> 방식을 오래전부터 사용할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요즘은 빌딩이 밀집한 장소에서도 <채널 간섭> 때문에 <Channel Blanket> 방식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런데 팀장님 <IEEE 802.11ac>는 <5 GHz>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비중첩 채널이 23개라서 채널 간섭이 안 생기는 거 아닌가요?”

조용히 있던 성주가 지원을 보며 질문했다.

“과장님도 같은 생각인가요?”

“네!”

성주와 황승언 과장은 지원을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