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란?

“다들 들어오셨죠?”

“당연하지! 나포함 4명 이상 무!”

이한영 팀장이 김영환 차장을 바라보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제가 엄청 바쁜데 우리 팀장님이 하도 부탁을 해서 교육을 해드리는 겁니다. 모두 고맙게 생각하셔야합니다. 그런데 인프라사업팀에서 갑자기 암호화 교육을 요청하신 거예요?”

“무선랜 보안에서 인증과 암호화에 대한 부분이 중요해서요”

황과장이 말했다.

“무선랜 보안 때문이군요, 자 그럼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아주 고급 강사가 암호화 교육을 시작하겠습니다.”

김영환 차장은 노트북과 빔 프로젝트를 연결하고 교육 자료를 화면에 띄웠다.

“암호화는 IT분야에서 사용하지 않는 분야가 없을 겁니다. 그만큼 중요하죠”

김영환 차장은 칠판에 영어 철자를 적기 시작했다.

‘FUBSWRJUDSKBDOJRULWKP’

“암호화된 단어입니다. 암호를 풀어보시겠습니까?”

성주와 인프라사업팀 직원들은 암호를 풀기위해 고민에 빠졌다. 이한영 팀장과 승언은 김영환 차장이 적어 놓은 영어 철자를 바라보고 있고 심대리와 성주는 노트에 이것저것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고 있었다. 5분정도가 흘러서 심상민 대리가 김영환 차장에게 질문을 했다.

“오늘 교육과 관련된 내용이죠 차장님?”

“응”

“답은 <크립토그래픽 알고리즘 CRYPTOGRAPHY ALGORITHM>입니다."

상민의 말과 동시에 성주, 한영, 승언은 김영환 차장을 바라봤다.

“정답입니다.”

회의실에서는 김영환 차장의 정답 소리와 함께 탄성이 흘러나왔다.

“그런데 심대리 <암호화 키>는?

김영환 차장이 심대리를 바라보며 질문했다.

“사실 오늘 수업이 암호화 수업이라 ‘Cryptography’ 이라는 단어와 ‘Algorithm’ 이라는 단어가 보였습니다. 만약 오늘 수업과 관련 없는 단어였다면 맞추지 못했을 겁니다.”

“맞추기는 했는데 정상적인 방법이 아니네, 자 그럼 제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화면을 같이 보시죠”


“<치환 암호화> 기법을 통해 ‘CRYPTOGRAPHYALGORITHM’ 단어를 ‘FUBSWRJUDSKBDOJRULWKP’ 단어로 암호화하였습니다. 화면에 보이는 것처럼 치환 암호는 평문을 다른 문자로 교환하는 암호 기법입니다. 알파벳을 기준으로 <암호화 키> <3>이라는 숫자만큼 뒤로 보내서 나온 단어로 교환하는 단순한 방법입니다.”

인프라사업팀 직원들은 화면에 평문을 암호화 키를 이용하여 암호문 결과값이 나오는지 계산을 해보았다.

“원리를 알고 보니 단순한데?”

이한영 팀장이 김영환 차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다른 방법도 알아볼까요? 화면 보시죠”


“<전치 암호> 입니다. 집합내에서 문자간의 자리를 바꾸는 암호화입니다. 지금 화면에서는 집합이 <3>입니다. 3단어씩 <321> 이라는 <암호화 키>를 이용해 자리 바꾸기를 했습니다. 화면을 보고 평문과 암호문을 비교해보세요”

김영환 차장의 말과 함께 모두 계산을 해보았다.

“자 이제 암호화가 어떤 건지 아시겠죠? 그럼 암호화에 대해 본격적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김영환 차장은 평상시 이기적인 성격 때문에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없지만 오늘 교육하는 모습에서는 누구보다 진지하고 열정적이었다.

“암호화에서는 몇 가지 용어들을 이해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암호 cryptography> 입니다. 통신 내용을 제3자가 해독할 수 없도록 부호화 한 정보입니다. 두 번째는 <평문 plain text> 입니다. 누구나 알 수 있게 쓴 일반적인 글입니다. 세 번째는 <암호문 cipher text> 입니다.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당사자들만 알 수 있도록 꾸민 약속 기호입니다. 네 번째<암호화 encryption> 입니다. 평문을 암호문으로 암호화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섯 번째 <복호화 decryption> 입니다. 암호문을 평문으로 복호화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여섯 번째 <키 key> 입니다. 암복화에 사용되는 <키>입니다.”

성주와 인프라사업팀 직원들은 김영환 차장의 설명을 들으며 노트에 필기를 했다.

“자 노트 필기는 잠시후에 하시고, 화면을 보죠”


“화면처럼 <평문>을 <암호화키>을 이용하여 <암호문>으로 만듭니다. 이런 <암호문>을 다시 <복호화키>를 이용하여 <평문>으로 <복호화>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암호화와 복호화에 사용되는 <비밀키> 와 <키 스페이스 key space> 라는 것입니다. 다음 화면을 보시면 좀 이해가 될 것입니다.


“<평문>을 <암호문>으로 만들 때 <비밀키>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비밀키의 <키 스페이스>를 포함합니다. <키 스페이스>는 암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비밀키>의 집합을 말합니다. 128/256/512 크기로 표현합니다.”

“차장님 <키 스페이스> 부분이 이해가 잘 안되는데요?”

성주가 김영환 차장님을 바라보며 질문했다.

“음… 그러면 휴대폰 비밀번호가 네 자리수지?”

“네 차장님”

“그렇다면 4자리 비밀번호를 가질 수 있는 경우수는 몇 개일까?”

성주는 잠시 고민하다 김영환 차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각 자리 값이 0에서 9까지 10개이고, 비밀번호가 네 자리니까 10에 4승을 하면 만개(10,000)입니다.”

“그렇지 만개가 <키 스페이스>야, 간단하지?”

“네 이해했습니다. 차장님 감사합니다.”

김영환 차장은 성주를 보고 잠시 미소를 짓고 설명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