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진 선배와의 만남

점심 시간이 지나고 발표 준비를 하던 성주의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렸다.

“성주야 미진 선배야 기억하지?”

지원의 친구 미진에게서 전화가 왔다.

“네 선배 웬일이세요?”

“잠깐 할말이 있으니까 너네 회사 건너편 커피숍으로 와봐”

성주는 미진선배가 있는 커피숍으로 향했다.

“선배”

“어 성주야”

“정말 오랜만이다. 성주야 학교 졸업하고 처음이지?”

“그러게요 선배는 하나도 안 변했네”

“안 변하기는 애들 키우느라 이 근육들 좀 봐라”

성주와 미진은 커피를 마시며 한참 학교 때 이야기를 했다.

“오늘 찾아온 이유는 다름이 아니고 지원이 때문에…”

“왜요? 무슨 일 있어요?”

성주는 놀라며 미진을 바라봤다.

“난 학교 다닐 때부터 너네 보면 정말 이해가 안가”

성주는 미진을 바라보았다.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 게 넌 지원이 어떻게 생각해?”

“응?”

성주는 당황해서 말을 못했다.

“오늘 나한테는 좀 솔직히 말해봐 내가 볼 때는 둘이 대학교 다닐 때부터 서로 좋아하는 것 같은데 너희 왜 안 되는 거야?”

“……”

“아니 말 좀 해보라고? 내가 얼마나 답답하면 여기까지 찾아왔겠니?”

“……”

“참 그리고 지원이 미국 있을 때 유부남하고 바람났다고 소문났다며? 그거 사실 아니다. 남자 쪽에서 싫다는 지원한테 계속 스토킹 하다가 나중에 회사에서 알게 되니까 사랑하는 사이였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한거야 그 바보 같은 게 제대로 말을 못해서….”

“선배 난 그 일 별로 신경 안 썼어”

“신경써야지 지원이가 너한테는 얼마나 이야기하고 싶어했는데”

잠시 성주는 말을 못했다.

“성주야 너 지원이 좋아한 거 아니었어?”

“……”

“아 좀 말 좀 해봐”

“그게 선배”

“어 말해봐”

잠시 고민하던 성주가 미진을 보며 입을 뗐다.

“난 아버지에게 유산으로 빛을 물려받았어…”

미진은 성주에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지금도 어머니와 난 그 빛을 갚고 있어”

“성주야…”

미진은 갑작스러운 성주의 말에 더 이상 말을 못했다.

“지원 선배는 나랑은 완전 반대로 살아왔어, 부족함 없이… 이런 내가 지원 선배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있을까?”

미진은 성주의 말을 듣고 잠시 고민을 했다.

“가끔은 선배가 너무 좋아서 고백을 하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욕심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건 이유가….”

“용기가 없어 지원 선배한테 다가갈 용기가”

성주는 미진의 말을 끊고 말했다. 둘은 잠시 말없이 앉아만 있었다.

“일어나자 성주야”

잠시 망설이던 미진은 성주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게 성주야 지원이 친구로서 부탁 하나만 하자 솔직한 너에 마음 지원이 한테 이야기해주면 안될까?”

성주는 미진의 말을 듣고 있었다.

“좀 이기적으로 들릴지 모르겠는데 난 지원이가 그냥 너만 보고 저러고 있는 게 싫어”

“….”

“지원이가 너에 솔직한 마음을 듣고 어떤 결정을 하겠지 꼭 이야기해줬으면 좋겠다.”

성주는 말없이 미진을 바라봤다.

“성주야 갈게, 조만 간에 술 한잔하자”

성주는 미진의 말들 때문에 머리속이 복잡했다. 회사 근처를 한바퀴 돌고 회사 앞 벤치에 앉았다. 잠시 고민하던 성주는 지원에게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선배 통화 가능해?

“응 그럼 무슨 일 있어?”

“아니 내일 발표 때문에 좀 궁금한 게 있어서, 혹시 오늘 저녁에 시간 가능해?”

“응 저녁에 약속 없어 내가 너네 사무실로 갈까?”

“아니야 내가 선배 사무실 쪽으로 갈게”

“응 그래”

성주는 지원과 전화통화를 하고 사무실로 들어왔다. 사무실에 들어온 성주는 내일 있을 최종 평가 준비를 했다. 한참 시간이 흘렀다.

“퇴근들 합시다. 성주씨는 내일 발표 준비 잘하고”

이한영 팀장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팀장님 같이가시죠”

김신석 팀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입으며 말했다.

“어디들 가십니까?”

황승언 과장이 김신석 팀장을 바라보며 물었다.

“어 오늘 SI사업본부 이진석 팀장.. 아니 본부장이 한턱 산다고 해서”

이한영 팀장과 김신석 팀장은 서둘러 사무실을 나갔다.

“김영환 차장님 우리도 한잔 할까요?”

황승언 과장이 말했다.

“좋지 우리 가는 그 집으로 가자고”

김영환 차장이 승언을 바라보며 말했다.

“가서 고기 구우면서 기다리세요 이것만 마무리하고 바로 출발할게요”

최보미 과장이 김영환 차장과 황승언 과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상민도 합류를 하기로 했다. 성주는 지원과의 약속 때문에 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