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출판네트워크

메이커 시모네 기에츠(Simone Giertz)는 프로젝트가 진지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녀는 루브 골드버그의 정신을 기려 칫솔 기계(Toothbrush Machine)를 만들었습니다. 이 기계는 고작 이빨 몇 개를 겨우 닦을 수 있는 실용성 없고 우스꽝스러운 기계입니다만, 그게 뭐 중요한가요?

어린이 가전 쇼에 출품할 목적으로 설계한 이 칫솔 기계는 발명의 재미를 일깨워주는 완벽한 예입니다. 메이커들이 3D 모델링, 킥스타터 캠페인, 개발 보드 등의 구렁텅이로 너무나도 쉽게 빠져드는 요즈음 같은 시대에, 우리는 단지 재미를 위해 엉망진창, 좌충우돌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과정을 잊어버려서는 안 됩니다.


작은 나사 두 개로 MeArm에 칫솔을 조립한 모습.

칫솔 기계의 사진과 동영상은 올해 초에 이미 공개된 상태였지만, 시모네가 세밀한 제작 정보를 Hackster.io에 공개한 것은 고작 몇일 전의 일입니다. 칫솔 기계의 중심은 아두이노 우노와 저렴한 로봇 암 키트인 미암(MeArm)을 움직이는 모터 실드입니다. 이 재료를 스케이트 보드용 헬멧에 쑤셔넣은 다음, 쉽게 구할 수 있는 칫솔을 달면, 여러분도 칫솔 기계를 만들 수 있답니다.


미암 키트에 칫솔을 장착한 모습

치과 선생님이 이 기계를 만드는 것을 달가워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만드는 것은 몰라도 양치를 이 기계로 해결한다면 분명 싫어할 겁니다), 그냥 심심풀이로라도 직접 만들어 보기를 권하고 싶네요. 제 생각에는 동네에서 가장 정신나간 발명가라는 명성을 얻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이보다도 안성맞춤인 프로젝트는 없을 것 같습니다.



또 이보다 더 멋진 물건을 만들지 말라는 법도 없지요. 암을 몇 개 더 달아서 귀 청소, 화장, 면도도 가능하게 만들어 봅시다. 제대로 쓸만한 물건이 나오기는 아마 힘들겠지만, 동네에서 그런 헬멧을 가진 사람이 여러분 밖에 없으리라는 것은 장담할 수 있답니다.

원문링크 http://makezine.com/2015/10/27/helmet-robot-arm-brush-your-tee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