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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모바일

무선이 답이다! 802.11 무선 네트워크 백서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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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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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BIT

11,765

저자: 한빛리포터 유명환

21세기로 접어들면서 시스템 디자이너들의 관심은 단 두 가지로 좁혀진다. 하나는 휴대성으로 어떻게 하면 들고 다니기 좋을 정도의 사이즈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과, 또 다른 하나는 이동성, 즉 들고 움직이면서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모 CF 카피처럼 "무선이 답이다" 란 말이 100% 맞는 말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공감하고 있다. 실제 필자의 사무실도 무선 랜으로 인터넷 환경을 갖췄으며 스타벅스 커피점에 가면 시간당 얼마를 지불하고 손쉽게 무선 랜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지 않은가? 또,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핸드폰에까지 무선 랜 기능의 탑재여부를 검토중이라는 실정이니 이젠 정말 "무선의 시대"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802.11 무선 네트워크 구축 가이드

참고 도서

802.11 무선 네트워크 구축 가이드
매튜 개스트




이런 시대의 요구에 부흥하여 O"REILLY에서는 발 빠르게 『802.11 무선 네트워크 가이드』란 제목의 번역서를 출간해내기에 이르렀다. 본 서적을 읽고 난 이후의 느낌은 한 마디로 "어렵다"는 것이었다. 본 서적의 [저자 서문]을 보면 "이 책의 독자" 라고 하여 본 서적을 읽어야 할 대상들을 나열하였는데 거기에 적혀있는 바를 그대로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이 책을 흥미 있게 읽으려면, 컴퓨터 네트워크에 대해서 상당 수준의 지식이 필요하다. 독자는 IEEE 802 네트워크(이더넷은 일부임), OSI 모델, TCP/IP 프로토콜과 함께 독자가 사용하는 네트워크의 다른 프로토콜 등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단순한 권고가 아니라 "필요 조건"같다. 본 서적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네트워크에 대한 정말 상당한 지식이 필요하다. OSI 모델에서 제시하고 있는 7 Layer의 각 Layer, 특히 Layer 2의 MAC에 대한 지식이 상당히 요구된다. 또, 무선 랜을 실제 구축함에 있어 리눅스 커널 컴파일 과정 같은 실용적인 내용들도 숙지하고 있어야 할 정도로 본 서적의 내용은 정말 방대하다. 책 제목도 『802.11 무선 네트워크 백서』가 맞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다.

책의 내용을 어렵게 만드는 또 다른 요인으로 "번역의 껄끄러움"을 들 수 있다. 안 그래도 어려운 내용들을 다루고 있는데 해석마저 매끄럽지 못하기 때문에 내용을 이해하기가 매우 어렵다. 네트워크를 전공한 본 필자도 간혹 "이게 뭐지?" 하고 고개를 갸웃~ 거리게 만드는 부적절한 몇몇 용어들이 눈에 띈다.

한 예로 MAC을 "매체 접근 제어"라고 번역하고 있는데, Device는 그대로 "디바이스"라 표기하고 있다. 차라리 이럴 바엔 MAC도 "맥" 이라 쓰거나 아니면 그냥 "MAC" 이라 쓰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어차피 본 서적의 내용이 일반 대중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고급 지식을 요구하고 있으므로 네트워크 전공자들이라면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표기를 사용하는 게 문맥을 이해하는데 훨씬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된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서적의 "편집"이었다. 서적에 보면 매우 많은 이미지들이 모두 외곽 괘선이 그려져 있는 상태로 편집되어 있는데 이게 필자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대부분의 서적들을 보면 이미지만 있어 깔끔한데 반해 본 서적의 경우엔 편집 과정에서 이미지를 삽입한 이후 괘선을 없애고 이미지 아래 이미지에 대한 설명 문구를 가운데 정렬하는 등의 편집 과정이 생략된 듯 하다. 즉, 어딘가 덜 편집된 듯한 느낌이었다.

전반적으로 많은 아쉬움이 남는 서적이었다. 그러나, 단언컨대 무선 랜에 관해 본 서적만큼 폭 넓게 다루고 있는 서적은 아직 우리나라에 없다. 무선 랜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한번쯤은 본 서적을 꼭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필자가 무선 랜에 관한 서적을 집필하기 전까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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