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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모바일

리눅스 시스템을 한 눈에 - 리눅스 시스템 도해표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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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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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BIT

11,536

이 생각은 팀 오라일리가 사과를 반으로 자를 때 떠오른 것이었다. 작년 어느 날 그는 오라일리 사내 마케팅 디자인 실에 앉아 있다가 나이프를 집어들고서 사과 중심부를 얇게 썰었다. 그때 그는 리눅스의 모든 이질적인 요소들이 어떻게 서로 조화되는지를 사과를 이용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중심에 커널이 있고 시스템을 존속시키는 유틸리티와 애플리케이션층 위에 과일 층이 둘러싸여 있다고 말이다. 그 설명 뒤에 편집자와 마케팅 디자인 그룹 사람들은 일을 추진하기 시작했고 8개월 동안 한 사람 당 450시간을 투입해서 오라일리의 2001년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컨벤션을 선전하는 포스터를 만들어내게 되었다. 이 포스터는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시각적으로 강렬하면서도 텍스트가 들어 있으며, 폭과 길이가 각각 3인치인 흥미만점의 리눅스 시스템의 해부도이다. 이 포스터는 컨벤션에 대해서는 별로 설명하지 않는다. 다만 리눅스 세계에 대해 간결하면서도 포괄적으로 알려 준다. 또한 리눅스의 발전 과정을 설명하고 있어서 리눅스를 비롯한 오픈 소스 전체의 포스터라고 할 수 있었다.


리눅스 도해 포스터 PDF 버전(163K) 다운로드

"저는 이 포스터에서 명예를 부여해야 할 곳에 명예를 부여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리눅스에 공헌해 왔는지를 알도록 말입니다. 오래된 욕구불만에서 이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리눅스 안에서만, 특히 리눅스의 분파인 그누(GNU)의 유산 내에서만 맴돌다 보면 사람들이 전체 오픈 소스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무지하게 됩니다. 리차드 스톨만은 다음의 의견을 여러번 공공 장소에서 피력했습니다. 계속된 확장을 위해선 리눅스가 아니라 그누/리눅스라고 불러야 한다고 말입니다. 리차드는 말할 필요도 없이 리눅스의 아버지이며, 완벽하고 자유로운 운영체제를 최초로 만들자는 비전을 제시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그누/리눅스라 부르는 것보다는 공헌자들을 모두 언급하기 위해서 그누/버클리/MIT/리눅스라고 부르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리눅스는 지극히 완벽한 하나의 강이라서 모든 독립 프로젝트의 영역을 받아들입니다. 사람들이 자유 운영 체제를 만들어 내는데 필요한 모든 것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팀은 말한다. 그는 왜 포스터를 제작한 것인가? 팀은 미디어에 별로 흥미를 느끼지 않았는데 말이다. 몇 년 전 그는 독일의 싱크 탱크(German think tank)인 GMD 건물 벽에 붙어 있는 시스템 관리, 네트워킹, 보안(SANS)이라는 포스터를 본 적이 있다. 그 포스터에는 2년 전에 있었던 컨퍼런스가 게재되어 있었지만, 기간이 지났다고 해서 그 포스터의 중요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SANS 포스터는 시스템과 네트워크 관리자들에겐 가치 있는 보안 지도이자, 정보 리소스이기 때문이었다. 분명한 것은 사람들은 이런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있고, 컨퍼런스나 컨벤션이 끝나도 계속 벽에 붙여 놓으려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어떤 사실 등을 전달하려 할 때 효과적인, 굉장히 가능성 있는 방법이다. 제작진의 입장 처음에는 팀만이 정보가 풍부한 포스터를 열렬히 원하고 있었다. 오라일리의 그래픽 디자이너들은 텍스트가 많이 들어간 포스터를 수준 낮은 것으로 여기고 있었고, 편집자들도 팀의 생각에 별반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지식과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지닌 사람이 해야 했기 때문에 결국에는 팀 자신이 해나가기로 결정했다. 컨텐츠의 범위를 결정하는 것은 하나의 수행과도 같았다. 그가 생각하기에 일단 커널을 지나가면 리눅스의 대부분이 독립적으로 발달한 수백의 유틸리티 같은 집합일 뿐이었다. 이 때의 유틸리티는 vi 편집기(vi editor)와 sed and awk와 같은 전형적인 유닉스 체계를 구성하고 있다. 유닉스가 리눅스와 연결되게 된 역사는 스톨만과 자유 소프트웨어 재단(FSF)이 그누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오픈 소스 운영체제의 필요성을 역설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누 프로젝트는 전형적인 리눅스 배포판에서 7%의 코드를 구성하며 실제로 프로젝트의 일부는 다른 프로젝트에서 기증한 것을 FSF에서 재실행한 것입니다. 4.4BSDlite에서 시작하여 많은 BSD(버클리 소프트웨어 배포판) 유틸리티는 1994년 AT&T가 기소를 당하자 FSF에 기증된 것들입니다. 사실 캘리포니아 대학의 배포판과 BSD는 이미 초기에 만들어져서 유닉스의 모든 버전에 통합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유닉스가 독립적으로 발달한 "오픈 소스 코드"라는 것을 모르는 것입니다. 빌 조이나 켄 아놀드, 커크 맥쿠식, 케이스 보스틱과 같은 사람들이 모두 그러한 일을 했습니다."라고 팀은 지적하고 있다. "제가 이 포스터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 저는 누가 코드를 만들었는가 하는 것보다 "리눅스가 모든 프로젝트의 통합체이다" 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팀은 포스터를 만들 당시를 회상한다. 중심에 있는 샘으로 표현한 리눅스 시스템 그가 어떻게 그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었을까? 팀은 지구를 꿰뚫어 중심과 멘틀, 그리고 지각을 보여주는 백과사전 식의 크로스 섹션과 유사한 무언가를 구상하였다. 프리젠테이션 패드에 그는 빨리 큰 원을 그리고는, 리눅스 커널을 중심부에 적고, 나머지 부분을 4분원으로 나눈 후에, 리눅스의 영향을 받는 4 가지의 지지 세력인 프로그래머, 시스템 관리자, 웹마스터, 그리고 사용자를 나타내는 부분을 각각의 4분원에 그려 넣었다. 그 다음에 그는 다양한 시스템 애플리케이션을 용도에 따라서 4분원에 그리고는, 시스템에 있어서 중요한 다양한 툴들을 설명하기 위해서 12구역의 텍스트 상자들을 원의 주위에 덧붙였다. 하지만 그의 디자인이 사리에 맞는 것일까? "그는 다소 이상한 커다란 그림을 그렸어요. 작게 휘갈겨 쓴 글씨로 산만한 단어들이 페이지 여기저기와 중앙에 있는 원의 근처에 적혀 있었는데 나는 그것을 1주일 정도 살펴보기만 했습니다. 그런데요, 맙소사! 나는 그림에 있는 아무 것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라고 오라일리 마케팅 디자인부의 아트 디렉터 케더린 헤플린이 회상했다. 그러나 일단 팀이 그의 계획을 그 날 점심에 가좌를 가지고 설명하자, 헤플린은 모든 것이 제대로 돌아갈 열쇠를 쥐고 왔다. 헤플린은 리눅스 시스템을, 시각적으로 샘이 중심에 있는 것으로 표현하자고 제안하였다. 즉, 커널은 일련의 동심원들로써 그것과 엮어진 시스템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가운데에 배치된다는 것이다. 동료 디자이너 데이비드 바치갈러피와 함께 헤플린은 실린더 모양의 3D 이미지와, 각각의 유틸리티와 애플리케이션의 이름을 담게 될 망을 고안해 냈다. 척 토포렉과 오라일리의 로리 페트리치, 앤디 오람, 그리고 프랭크 폴만을 포함하여 오픈 소스 편집자 그룹으로부터 온 팀이 거기에 이름을 채워 넣는 일을 맡았다. 토포렉은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할 것인지 뿐만 아니라 그림에 그것을 어떻게 배열할 것인지도 결정해야 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말이 되게 그것들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었습니다. 당신은 어떤 것이 여러 부분에 걸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가령, 펄은 프로그래머 부분에 넣을 수 있지만 웹마스터부분에도 포함되지요. 그러나 실제적으로 펄로는 시스템 관리자와 사용자의 공간에 퍼져 있는 그것만의 원을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라고 토포렉은 말했다. 그것은 많은 변수를 가진 어려운 퍼즐이었다. 모질라가 사용자 4분원에 있는 리눅스의 옆에 와야 하는 것일까? 커널에 가까운 원에는 어떤 것이 와야 할까? 토포렉이 편집자 팀 앞에 최신의 버전을 넘겨줄 때마다, 의견이 자주 바뀌었다. 그리고 그들은 텍스트를 적어놓은 블록들이 새로운 요소를 반영하는지에 대해 주의해야 했다. 여러 단계의 변화를 거친 끝에, 전체적인 것이 다시 디자인 그룹에게로 돌아갔다. 헤플린과 일러스트레이터 제프 레이놀드가 오라일리가 기술서들에 사용한 것과 일관성 있게 색상 기획을 덧붙였다. 즉, 노란색은 보안 관련 툴을, 파란 색은 시스템 관리를, 녹색은 웹 툴을 나타내는 등으로 정하였다. 외부의 의견 반영 "우리는 처음에는 몬트레이(2000년 7월)에서 열린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컨벤션에 낼 수 있도록 만들어 놓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나 그렇게까지 완성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는 참석자들이 검토해 보도록 할 포스터의 초안을 가지고 갔었지요." 라고 토포렉이 설명하였다. 헤플린은 두 가지 버전의 진행중인 포스터를 출력해 왔다. 하나는 색깔을 입혀서 광택이 나게 하였고, 또 하나는 연결선이 드러날 수 있도록 색을 입히지 않고, 광택이 없도록 처리하였다. 참석자들이 아이템을 덧붙이거나 거기에 써 있는 요소들을 옮기고, 아니면 그 이외의 것들을 제안하는 등의 기술적 검토를 할 수 있도록, 둘 다 컨퍼런스의 게시판에 붙여 놓았다. "우리는 이 사람들로부터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그들이 포스터에 투여한 것은 그들이 오픈(자유)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에 한 기여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우리가 처음에 만든 오류들을 수정하도록 도와주었지요. 즉, 그들은 우리를 구원한 것입니다."라고 토포렉은 덧붙였다. 물론, 이것은 일러스트레이션의 거의 4분의 3을 다시 하는 것을 의미했다. 헤플린은 몇몇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덧붙이기 위해서 또 다른 원으로 그것을 확장시켰다. 편집자 그룹과의 의견 조율 끝에, 포스터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컨벤션에서 생긴 변화를 다듬어서 덧붙이는 데에 석달이나 걸렸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4~5가지의 색깔을 바꾸었지요. "라고 헤플린은 회상한다. "나는 지금의 포스터를 얻기까지 우리가 아마도 20가지 이상의 디자인을 거쳤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토포렉이 덧붙였다. "나는 결국 "충분해! 그걸로 결정하자."라고 말해야만 했습니다. 마치 소설가 조이스 캐롤오테스가 "책은 완성되지 않는다. 작가가 쓰기를 단념할 뿐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이 포스터도 마찬가지였지요. 우리는 몇 년 더 계속 일을 진행할 수도 있었지만, 우리는 사람들이 이 포스터를 보고, 가능하다면 그들의 마음속에 간직하기를 원합니다."라고 팀은 말한다. 그에 따른 결과물은 정말로 백과사전적인 것이었다. 도안을 뒷받침하기 위해 19개의 주제들이 수록되었으며, 거기에 피어 투 피어(Peer-to-Peer) 커뮤니케이션이나 XML, HTML, 삼바, 유닉스 커멘드 라인 유틸리티, 자바와 같은 기술들에 대한 역사적이고 교육적인 설명을 간략하게 곁들였다. 각각의 주제에는 주요 웹사이트와 오라일리에서 발간되지 않은 책들도 포함하는 유용한 책들의 리스트도 수록되어 있다. 이는 팀이 포스터가 완전한 리눅스의 원천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서 나온 것이다. 포스터에는 리눅스 잡지와 컨퍼런스, 그리고 주요 배포자, 그리고 주요 기고자들의 리스트도 역시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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