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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인터뷰

박래혁이 말하는 웹 디자인의 오늘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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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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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BIT

12,570

첫번째 舌 : 웹 디자인의 오늘, 너와 내가 닥친 현실 프로라면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해야 할 것과 프로세스를 만들어 가야 한다 국내에 웹이란 것이 들어온지는 1993년부터 라고 생각된다. 물론 정확하게 언제 어디로 들어왔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 시기부터 본인은 인터넷을 시작했으니 그때부터라고 여기고 들어가려 한다. 당시의 웹은 텍스트 위주의 정보 나열이었다. 정보를 단순히 나열하기만 해 놓아서 보는 이에 대한 배려가 전혀 되지 않는 사이트였다. 물론 그 당시 미국이나 유럽 더군다나 일본도 마찬가지로 이런 배열을 가지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아마도 웹 마스터라는 직종의 분화가 적었던 시기여서 그렇지 않은가 생각된다. 국내에 웹에 대한 지식을 가진 사람이 거의 없던 시절. 그러던 것이 1996년에 와서는 서서히 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연구 기관이나 학교 등을 통해 높아지더니 급기야 1997년 국내에 인터넷 열풍이 불어 닥쳤고 때를 같이해 전세계적으로 닷컴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웹 마스터라는 직종이 분화되기 시작하고 국내에는 웹 디자이너, 웹 프로그래머로 분화가 시작 되었고 미국에서는 더 많은 직종으로 분화가 되었다(현재 미국은 웹 마스터라는 직종이 180여 개로 분화되어있다). 그러면서 현재는 기획, 마케팅, 컨텐츠 담당 등으로 분화되었다. 본인이 왜 이런 진부한 얘기를 구차하게 하느냐 하면 웹 디자이너라는 사람이 어떤 위치에서 움직이며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가 하는 것이 웹 디자인의 동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커지리라 보기 때문이다. 20세기까지 웹사이트를 제작하는 데 있어서 디자이너의 역할이라는 것은 상당히 미미했다(현재도 그런 현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러나 웹을 통해 정보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이제는 미국, 유럽 등의 디자이너가 가지는 위상이 국내에 빠르게 전해지고 있다. 또한 많은 에이전시가 설립되고 자체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유지함에 따라 디자인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어가고 있다. 이것을 통해 디자인의 트랜드를 움직이는 것은 디자이너의 몫이어야 하고 디자이너들의 위상이 올라간 만큼 디자이너의 책임 또한 많아졌다. 지금까지 디자이너는 단순히 시키는 디자인을 하기에 급급했었고 많은 디자이너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러나 웹 디자인도 디자인이라는 커다란 틀 안에 있기는 마찬가지다. 따라서 디자인을 사용할 사람에 대한 분석과 그 사람들의 취향이 어떻게 바뀌어 가고 있는지 알아야 하는 것은 필수이며 그것이 어떤 근거로 적용되어야 하는지 계획을 수립해야만 하는 시점에 와있다(우리의 웹 수준은 이제 세계적이다. 또한 우리의 인식 또한 많은 부분 앞서나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디자이너들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물론 각 국의 디자이너들의 디자인의 흐름을 안다는 것은 중요하다. 그렇지만 웹의 특성상 그것을 실현할 기술의 동향을 같이 알고 어떻게 디자인을 구현할 것인가를 같이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의 웹 디자인의 수준은 이제는 그럴 만한 위치에 올라와 있다(물론 디자인만 뛰어나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웹 디자인은 동반자적인 발전 없이는 생각할 수 없다). 전세계적으로 웹사이트는 고른 발전에 따른 동질화를 이루어 가고 있다. 그 중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나라는 영국을 필두로 한 유럽 쪽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은 그 동안 세계의 웹사이트를 주도 해왔지만 미국 시장 특성상(유저 특성상) 이미 기존의 브라우저나 모니터 비율 등이 고정화 되어 발전에 많은 지장을 주고 있다. 미국은 일찍 웹을 시작하였기 때문에 당시 컴퓨터를 구입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600*480 모드의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고 최근에야 800*600 모드로 변환하고 있는 추세이다. 미국이 지금 디자인 쪽에서 주춤하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의 하나인 유저들의 환경이 받쳐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신기술에의 실험이나 기본 규약에 대한 노력 등은 여전히 활발하게 논의되면서 결실을 맺고 있다. 인포메이션 아키텍처나 네비게이션 그리고 유저 인터페이스에 대한 연구와 활용은 미국 쪽에서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그것이 차츰 전파되고 있다. 제이콥 닐슨의 『Designing Web Usability』는 그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여러 가지 연구 그룹들이 생겨나고 세미나가 진행되어가면서 유용성에 대한 논의와 네비게이션이나 인터페이스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그룹으로 HCI나 ID 등의 세미나 그룹에서 활발한 세미나가 진행되어가고 있으며 웹 디자인의 표준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것을 실행하도록 뒷받침해주는 관리자들의 마인드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짧은 시간, 적은 인원, 전문 인력의 부족, 이런 것들이 원활한 연구 제작의 진행을 막고 있으며 제작시 비용 또한 적잖게 디자인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까지는 전반적인 디자이너들의 흐름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 여기서 잠깐 외국이나 국내 사이트 디자인을 잠시 살펴보자. 기본 사양 브라우저를 기준으로
  • 기능 추구형 : 외국을 상대로 하느냐, 국내만 한정하느냐.
    우선 기능 추구형은 어느 분야보다 인포메이션 아키텍처와 네비게이션 등 웹사이트 제작을 위한 이론을 적극 받아들이고 실행하는 분야로서 가능하다면 광범위한 유저를 위해 다양한 기능보다는 효과적인 흐름을 만들고 컨텐츠나 다른 방향에서 사이트를 효과적으로 만들고자 하는 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사이트는 플래시나 자바 등 기존의 유용하다고 생각되었던 기능들의 역기능(느리다. 매번 보면 귀찮다. 등..)에 초점을 맞추어 그런 기능들을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크다. 여기에는 상업적 사이트들 대부분이 속한다고 할 수 있다.
  • 소규모 집중형 : 타겟 사용자를 최우선으로 한다.
    소규모 집중형은 타겟 자체가 집중되어있기 때문에 현란한 기능의 사용이나 색다른 기능을 사용 함으로서 느리더라도 자신이 요구하는 것은 분명하게 찾는 매니아 위주의 컨텐츠를 추구하는 사이트가 속한다. 커뮤니티 사이트가 여기에 속하는데 이들 사이트는 유저에게 편한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조금 느리더라도 확실한 질적 차이를 가질 수만 있다면 꾸준히 사용자를 모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두 분야 모두 기본적인 인포메이션 아키텍처 단계를 거쳐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에는 공통점이 있지만 추구하는 방향(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디자인을 제작하는 방법 자체는 다르다. 그저 예쁘게 만들어서 스스로 자족하는 시대는 예전에 지났다. 이제 웹 디자이너도 프로가 되어야 하는 시기이다(최소한 4~5년 이상의 경험이 있을 때라야만 프로라고 할 수 있다고 볼 때 기존의 웹 디자이너는 단적으로 말해서 프로가 아니었다고 본다). 프로라면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해야 할 것과 프로세스를 만들어 가야 한다. 일반적으로 칼라나 레이아웃 등 디자인에 관한 것은 그 다음에 생각해도 된다. 타겟 유저에 따라 그것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며 또한 그래야 한다. 그래서 웹 디자인은 일반 디자이너보다도 좀더 기능적인 면에 가까운 디자이너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현재 웹 트렌드를 오로지 나타나는 현상만으로 판단한다는 것은 처음 두 가지 측면에서 후자의 측면만 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서두에서 말한 것처럼 그 것은 매우 중요한 것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타겟의 성향이 어떻게 변해가냐에 따라 전체적인 비즈니스의 흐름이 변해 가고 거기에 맞추어 디자인의 경향 또한 바뀌어갈 수 밖에 없는 것이라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사실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디자인의 트렌드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비즈니스의 흐름이라든가 기술의 흐름 그리고 소비 동향 등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너무 어려운 요구를 하는 것인가? 디자이너가 인정 받는 시대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 아닌가 생각된다.
웹 디자이너 박래혁씨는 중앙대학교 무역학과와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거쳐, 현재 ㈜엔아이디에서 근무하고 있다. 대홍 기획 광고공모전 우수상의 수상 경력과 홍대 거리미술전 기획단장을 비롯하여, 문화 비전 2000 전시기획팀장, ㈜neorati 대표, ㈜NID 디자인실 팀장, 웹 프로세스 세미나 id 회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부천고등학교 강사, 쌍용 정보 통신 교육센터 강사 등의 강의 경력도 가지고 있다. 박래혁씨가 참여한 사이트로는 MBC경매 이벤트 부분, 스타 및 모델 홈페이지(디자인), 성곡 미술관 홈페이지, 결혼 전문 포탈 empas 제휴페이지 등이 있다. 한빛 홈페이지의 "전문가 되기 코너"의 웹 디자인 전문가로 글을 기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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