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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인터뷰

Blog2Book 시리즈 기획자 & 저자 인터뷰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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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2

|

by HANBIT

15,411

제공 : 한빛 네트워크

이번에 저희 한빛은 블로그에서 바로 읽는 듯한 생생한 개발 노하우를 책에 담고자 Blog2Book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이게 되었고, 그 첫번째 책으로 "Blog2Book, 패턴 그리고 객체지향적 코딩의 법칙"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시리즈를 기획하고 또 그에 맞춰 집필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 알기에 이 자리를 빌어 그동안 수고하셨다는 말을 전합니다. 이 시리즈에 대해 궁금해하실 수도 있을 독자분들을 위해 시리즈를 기획하신 분과 시리즈 첫 책의 저자님을 모시고 시리즈와 첫 책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한빛 :
우선 Blog2Book 시리즈의 기획자인 저희 한빛의 임성춘부장님(이하, 임성춘)께 질문을 드려야 할 것 같군요, 가장 뻔하면서도 중요한 질문입니다! 이 시리즈의 컨셉이나 특징이 무엇인가요? 그리고 Blog2Book 시리즈를 기획하게 된 어떤 특별한 계기 같은 것이 있는지요? 길을 가다가 전봇대에 머리를 부딪치고 갑자기 생각이 떠올라다거나...^^;

임성춘 :
Blog2Book이라는 시리즈명은 블로그의 글처럼 읽기 쉽고 재미있는 책을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입니다. 그렇다고 실제 블로그 글처럼 가볍다거나 프리스타일의 책은 아닙니다. 지식과 재미 두 가지를 모두 추구하지만, 철저하게 지식을 전달하는데 1차적인 목적이 있습니다. 독자의 뇌리에 팍 박힐 만한 지식을 어떻게 하면 쉽고 재미나게 전달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한 결과라고 보시면 됩니다.

A~Z까지 다루는 매뉴얼 서적이나, 특정 이슈 중심의 책은 넘쳐납니다. 그러나 현업에 있는 독자는 자기 일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책을 구입하지 않습니다. 좋은 책이 없어서가 아니라 당장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죠. 예를 들면, 프로젝트에 Spring 프레임워크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면 그때서야 Spring 책을 보거나 마음에 드는 것을 구입하게 됩니다. 그러나 개발자들은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제된 지식을 늘상 섭취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의 책들에는 손이 쉽게 가지 않습니다. 정작 필요하지 않는 이상.

그러면 Blog2Book은 손이 쉽게 가게 만들었을까요? 네, 그렇습니다. 각 분야마다 꼭 필요한 내용을 엄선하여 옵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적게는 20여 개, 많게는 30여 개의 독립된 주제를 가지고 때로는 재미난 등장인물이 등장하여 개발자들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들을 스토리 텔링 형식으로 전달합니다. 그래서 지하철에서 혹은 쉬는 시간에 틈틈이 짬을 내서 읽을 수 있습니다.

Blog2Book의 아이디어는 한빛미디어와 오랫동안 함께 일을 해오신 박재호님의 아이디어에서 최초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블로그 글처럼 독자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컨텐츠를 제공할 수 없을까?"하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Blog2Book이라는 시리즈명도 시리즈 아이디어가 나온 그날 바로 얘기가 되어 확정되었습니다. 원래 시리즈명은 출판사에서 엄청나게 고뇌해서 나오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아주 쉽게 시리즈명이 정해진 경우랍니다.

한빛 :
시리즈의 이름이 Blog2Book이기 때문에 이름을 그대로 해석해서 "블로그의 글을 책으로 엮어낸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군요. 시리즈의 컨셉이나 특징에 맞춰 이름을 고민하게 되는데, 그러한 우려(?) 때문에 시리즈 이름을 정하면서 특별한 어려움이나 고민은 어떤 것이 있었나요?

임성춘 :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별로 고생하지 않았습니다. 시리즈 이름이 너무 직관적이면 재미없잖아요.^^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바와 같이 생각할 겁니다. "블로그를 책으로 엮은 것 아냐?" 그렇게 생각했다면 성공입니다. 사실 그런 효과를 내심 의도했다고 할 수 있으니까요. 블로그처럼 편안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것이죠.

한빛 :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Blog2Book 시리즈 책들이 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출간된 Blog2Book 시리즈의 다른 책들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임성춘 :
우선 임베디드 분야에서는 두 가지 주제가 진행 중입니다.

첫번째는 최적화 관련 주제인데요. 저자분께서는 오랫 동안 관련 분야의 강의를 해오신 분입니다. 실제로 현업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오신 분들도 아주 쉬운 부분에서 착각을 하고 있다거나, 의외로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의 반응이 "어, 내가 저걸 왜 몰랐지"하는 얘기를 아주 많이 접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이러한 부분들을 Blog2Book에 맞게 정리해주시고 계십니다.

두번째는 실제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 현장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 중에서 꼭 알아야 할 사항들을 재미난 사례와 함께 정리한 책입니다. 절대절명(?)의 순간에서 위기를 멋어난 얘기들도 아주 볼만합니다.

세번째는 자바의 퍼포먼스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과연 여러분은 소스레벨에서 어떻게 코딩을 하고 있나요?" 여러분이 지금 작성하고 있는 코드레벨의 잘못된 습관이 하나둘 모여 시스템 전체의 성능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 많이들 알고는 있지만 제대로 실천을 하고 있지는 못할 겁니다. 바로 이러한 문제를 옵니버스 형식으로 꾸미고 있습니다.

네번째는 데이터베이스 분야입니다. 특히 설계쪽 분야인데요. 등장인물 아만데(아는 만큼만 하는 데이터베이스)의 좌충우둘 데이터베이스 섭렵기를 한번 기대해보시기 바랍니다.

한빛 :
그럼, 이제 저자 문우식님께 질문의 마이크를 돌려보겠습니다.^^ 문우식님은 책을 집필하신 것은 이번이 처음인 걸로 알고 있는데, 문우식님을 궁금해하는 독자분들을 위해서 본인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문우식 :
10년전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IT세상에 발을 담그게 됐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분야를 찾기 위해 PC, 서버, 웹, 모바일, 하드웨어, 임베디드 시스템등 다양한 개발환경에서 개발을 해왔습니다. 개발환경이 다양했던만큼 요구사항 또한 매우 다양했습니다. 결국 제가 좋아하는 일은 특정 환경이 아니라 요구사항을 멋지게 코드로 표현해내는 일이었습니다. ^^;

작년까지는 브라우저에 탑재되는 보안 프로토콜과 ECMA엔진 개발을 담당하였으며 현재는 Grid Delivery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매일같이 밀려드는 요구사항을 언제나 잘 받아들일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는 것을 낙(樂)으로 살고 있습니다.

한빛 :
처음 기획자로부터 집필 제의를 받았을 때의 상황과 느낌이 어땠나요? 그 순간에 문우식님이 느꼈을 생각이나 고민이 있었을 텐데요. 제의를 받고 집필을 결정하기까지, 그리고 책을 집필하면서 순간순간 느꼈던 생각이나 겪었던 어려움, 비하인드 스토리 같은 것이 있으면 털어놔 주세요.^^

문우식 :
오래 전부터 딱딱하고 정형화된 지식보다 말랑말랑한 경험을 전하는 책을 쓰고 싶었습니다. 때마침 Blog2Book이 기획되어 좋은 기회를 만났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저의 경험을 얼마나 잘 글로 표현할 수 있을지 상당히 걱정을 좀 했드랬습니다. 아마 이렇게 어려웠다는 것을 알았다면 안 썼을지도 모르겠네요. ^^;

책을 쓰면서 딱딱한 표현이나 외워야되는 개념 같은 것들을 최대한 줄이고자 노력했습니다. 대신에 나초보씨에게 경험을 쌓도록 임무를 부여했습니다. 디자인 패턴이 본격적으로 나오는 11장부터 매 챕터마다 스토리를 하나씩 부여했습는데, 이 스토리 속에서 나초보씨가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을 통해 독자들에게 간접 경험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또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나고수씨와의 대화를 통해 이해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자 했습니다. 모두 다 나초보씨가 능동적으로 얻어낸 것들이죠.

비하인드 스토리라면 나초보씨 때문에 제가 함정에 빠진것이겠네요. 책의 후반부를 쓰기가 특히나 힘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나초보씨가 경험이 많아지면서 실력이 많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경험을 얻는다"는 모토(?)가 무색해지는 경우였죠. 어떤 때는 나초보씨가 짠 코드에서 문제를 발견할 수 없는 경우도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일부러 문제를 만들어 넣기도 했답니다.^^


한빛 :
조금은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Blog2Book 시리즈로 쉽게 풀어내기가 그리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을 것 같은데요. 문우식님이 이 책 "Blog2Book, 패턴 그리고 객체지향적 코딩의 법칙"에서 말하고자 하는 결정적인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문우식 :
책의 주제나 내용적인 측면에서의 포인트를 말씀드리는 것도 좋겠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으로 제가 여러분들께 말씀 드리고 싶은 포인트는 "시행착오","꾸준함"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경험"이라고 압축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지식 이전에 경험이 있었고 경험은 시행착오를 통해 얻어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객체지향이나 디자인 패턴 모두 시행착오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모두 쉽고 빠른 개발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술들이죠. 절대 개발자들을 괴롭히는 괴물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알고 계시는 지식을 정말 내 것으로 만들고 싶으시다면 계속 도전하시고 경험을 쌓는 방법이 최곱니다. 불합리하고 거추장스러운 것들은 과감하게 버리는 용기도 필요하답니다. 만약 잘못 버린 것이 있다면 재빨리 다시 붙이면 되죠.

변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조금씩 쉽게 천천히 가시면 됩니다. 경험은 절대 없어지지 않으니까요. 저 역시 완벽한 설계와 구현을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경험을 기반으로 다음번에는 더 멋진 코드와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계속 시행착오를 겪으시면 분명히 멋진 코드와 구조를 만드실 수 있을꺼라 확신합니다.

주위의 모든 개발자들이 여러분의 나고수씨일 수 있습니다. 나초보씨처럼 열심히 부딪히라고 강력히 말씀드리고 싶군요. 또 계속 물어보시고 배우세요. 언제나 목표까지 한번에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접근하시길 바랍니다.

조금 긴 잔소리 비슷하게 말씀드리긴 했지만, 저는 여러분들이 제 책 뿐만 아니라 Blog2Book 시리즈로 나오는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통해 경험을 얻는 방법을 배워나간다면 시리즈 첫 책의 저자로서 더 바랄 바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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