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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 런던

뮤지션처럼 런던을 여행하다

한빛라이프

집필서

절판

  • 저자 : 휴 키이스
  • 출간 : 2015-07-10
  • 페이지 : 312 쪽
  • ISBN : 9791185933177
  • 물류코드 :5117
  • 초급 초중급 중급 중고급 고급
4점 (1명)
좋아요 : 34

재즈부터 블루스, 펑크에서 록까지.
모든 음악이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그곳, 런던!

 

〈헤이, 런던〉은 ‘왜 런던 여행기를 담은 책은 빅 벤 같은 이름난 관광지는 소개해도 힙스터들의 유원지인 레코드 숍 러프 트레이드는 제대로 소개하지 않을까?’ 하는 물음에서 출발했다. 런던에서 데뷔해 영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 중인 싱어송라이터 휴 키이스가 수년간 경험한 런던은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뛰는 뮤지션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록과 팝의 성지였다. 이 책은 팝 음악사에서 놓쳐서는 안될 뮤지션들의 과거와 현재가 녹아 있는 장소들을 순례하며 그들의 음악만큼이나 낭만적인 도시 런던을 그려낸다. 여느 여행서처럼 맛집도 나오고 박물관, 공연장, 마켓도 나오지만 음악이라는 테마로 똘똘 뭉친 이 책으로 사운드 시티 런던을 새롭게 만날 때다.

 

휴 키이스 저자

휴 키이스

영국에서 데뷔한 싱어송라이터로 2011년 영국작곡대회에서 세미파이널리스트로 이름을 올렸고, 2012년 영국에서 열린 세계적인 밴드 경연대회 에머젠자 페스티벌에서 2위를 차지했다. 에든버러 페스티벌, 리버풀 사운드 시티, 더 그레이트 이스케이프에 참가해 영국 언론에서 주목할만한 신인 뮤지션으로 선정되었다.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원에서 뮤직 비즈니스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집 〈Whale Song Omnibus〉와 EP 앨범 〈Why Can’t You Luv Me 발매를 기점으로 한국과 영국을 오가며 다양한 무대에 올랐고, 2015년 5월 뮤지션 박소유와 듀엣곡 ‘밀크티(Milk Tea)’를 공개하는 등 새로운 음악적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www.hughkeice.com

 

• PROLOGUE | 런던 콜링! 가자 음악 도시로!

 

PART 01. 전통과 현재가 만나는 런던의 심장, 센트럴 런던
• 100클럽 : 섹스 피스톨스
펑크 신의 이단아, 영국 라이브 뮤직의 중심부에 서다
• 로니 스콧 : 지미 헨드릭스
왼손잡이 천재 기타리스트의 마지막 라이브가 울려 퍼지다
• 덴마크 스트리트 : 지미 페이지
영국의 낙원상가, 레드 제플린의 기타리스트를 키워내다
• 버윅 스트리트 : 오아시스
오아시스 앨범 커버 속 그곳, 바이닐의 성지에 가다
• 카나비 스트리트 : 롤링 스톤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메롱 사인, 거리를 뒤덮다

 

PART 02. 고고한 영국인의 낭만과 전통, 웨스트 런던
• 애비로드 스튜디오 : 비틀스
문화재가 된 팝의 성지에서 비틀스를 추억하다
• 로열 앨버트 홀 : 비비시 프롬즈
영국판 예술의 전당에서 클래식 축제를 즐기다
• 포토벨로 로드 마켓 : 아델
앤티크의 낭만이 숨 쉬는 동네, 아델의 단골 펍을 품다
• 메트로폴리스 스튜디오 : 퀸
프레디 머큐리의 마지막 피아노 연주가 흐르다

 

PART 03. 가난하지만 자유로운 인디들의 아지트, 노스 런던
• 더블린 캐슬 : 트래비스
인디 키즈의 놀이터, 그 데뷔 무대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다
• 딩월스 : 콜드플레이
캠던 타운의 심장부에서 내일의 록 스타를 노래하다
• 하울리 암즈 : 에이미 와인하우스
반항아 에이미가 맥주를 따라주던 단골 펍을 가다

 

PART 04. 개성과 세련미로 뒤덮인 힙스터들의 공간, 이스트 런던
• 러프 트레이드 이스트 : 라디오헤드
인디 레코드 숍에서 무가지를 나눠주던 톰 요크를 상상하다
• 올드 스피탈필즈 마켓 : 인디펜던트 레이블
내로라하는 인디 레이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음반 마켓에 가다

 

EPILOGUE | 사우스뱅크 센터 : 핑크 플로이드
런던에서 그들은 뮤지션이 되었다

한빛 리더스 시즌2기 멤버가 되면서 받게 된 미션 도서입니다. 따끈따끈한 신작 리스트 중에서 무엇으로 할까 고민이 꽤 많이 되더군요. 회사 생활을 하면서 너무 두꺼운 IT 도서를 읽기에는 시간이 넉넉치도 않고, 하다가 지치거나 다른 흥미거리 때문에 관심이 다른 곳으로 넘어가는 등의 일이 워낙에 많이 일어나다 보니, 섣불리 IT 도서를 신청하기에는 무서웠습니다.

일단 시작인만큼 조금은 가벼우면서도, 흥미를 적절하게 유도할만한 책을 고르다가, 지인의 추천을 받아 이 책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표지를 보시면, 팝 아트적인 느낌으로 그려진 영국 런던의 랜드마크와 같은 건축물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로 여러 뮤지션의 얼굴이 레트로스럽게 그려져 있습니다. 덕분에 책을 집어들었을 때의 느낌은 너무 무겁거나, 음악에 대해 심도깊게 다뤘거나 하는 느낌이 드는 수준의 책은 아니겠구나 하는 거였습니다.

책 내부는 가격에 비해 대단한 퀄리티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4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이 종이질도 좋으면서, 동시에 올컬러임에도 불구하고 꽤 저렴한 15,800원이라는 가격입니다. 굳이 미션 도서로 받지 않았어도, 하나즈음은 구매를 하지 않았을까 싶은 책입니다. 물론 책을 직접 구매할 일이 있었다면, 이미 다녀온 영국엔 흥미가 가지 않아서 구매를 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큽니다. ㅋㅋ

어찌되었건 이 책의 카테고리를 보자면 음악, 그리고 여행 가이드입니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장르의 앙상블의 결과는 꽤 신선하고, 성공적인 것만 같습니다.

대부분의 여행 책자의 경우에는 큰 테마 없이, "유명"하거나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만을 선정하기 때문에... 때를 잘못 맞추면 그 곳을 구경하기 위해서 마냥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곳들이 대부분입니다. 저의 2014년도 유럽 여행도 이와 크게 다를 것은 없었습니다. 해외 여행 자체가 처음이기도 했으며, 혼자 다녀오는 것 자체도 처음이었던... 모든 것이 처음이었던 여행이었기 때문에 마냥 느긋하게 여행을 하기에는 저의 레벨이 낮기도 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3개월간의 여행 덕분에 노하우도 적당히 생긴 것 같아서, 조금 더 모험적인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은 있습니다.

만약 이 책을 유럽 여행을 다녀오기 전에 집어 들었다면, 마냥 꿈만 꾸면서... 기억 저 너머로 잊혀졌을, 단순히 스쳐지나가는 책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유럽 여행을 한번 다녀왔기 때문일까요? 되려 가보지 못한 "유니크"한 곳들에 대한 열망이 생겼기에,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꽤 재미있게 읽혀졌습니다.

음악을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하는데다가, 유럽을 좋아하는, 개 중에서도 영국, 개 중에서도 런던을 좋아하는 이에게는 이만큼의 책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꽤 칭찬만 적어뒀지만, 이 책에는 커다란 단점 또한 내재하고 있습니다.

바로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는 책이 되어버리게 됩니다. 음악을 좋아한다고 쳐도, 음악적인 조예가 깊지 않을 경우에도 역시나 이 책은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Led Zepplin", "Oasis", "Beatles", "Sex Pistols", "Jimmy Hendrix"와 같은 아주 걸출한 뮤지션들과 장소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핫스폿이라고 볼 수 있는 곳을 소개를 합니다만... 이 책에서 언급하는 뮤지션들은 너무나도 주옥 같지만, 옛날 뮤지션들이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향수나 이들의 음악에 대한 관심이 없다면 사실상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모든 것들이 그렇게 재미있게 다가오기는 힘들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타 다른 책들과는 달리, "음악"이라는 만국 공용어를 Theme로 한 책이기 때문에, 다소 비슷비슷한 관광지만 다니던 여행이 질린 분들에게는 이만한 여행 가이드 책자는 없을 것이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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